DAZED 2월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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DAZED 2월호 이로의 ‘How to make a zine’에 우주만화가 언급되었습니다. 감사합니다.

 (…) 지난 세기까지 예술의 방법이 ‘쌓아서 발표한다’, 즉 스스로 만족할 만한 어떤 이름이 된 뒤 세상에 작업을 내놓는 시대였다면, 2015년 예술의 방법은 ‘발표해서 쌓는다’, 즉 어떤 이름이 되기 위해 필사적으로 작업을 공개하는 시대다. 21세기가 되어 무엇도 장담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. 가령 12년 동안 내 방에 앉아 대단한 장편 소설을 혼신을 다해 썼을 때 그 시간과 노력에 대해 유형[으로든], 무형[으로든] 보상받을 가능성이 날로 줄어가고 있기 때문이다. 그때 진은 그 신속하고 민첩한 ‘발표의 시대’와 잘 맞물리는 형태가 된다. 한 권 한 권 뚜렷하고 굳게 서 있기 어려운 분량의 책이기 때문에 책 자체에 더해 제작자의 색채가 또렷할수록 좋다. ‘우주만화’의 지난 작업들(‹도시의 숲›, ‹야간 채집›, ‹도시건강도감›, ‹현명한 사람›, ‹펠리체 바우어의 꿈›)(2014~2015)이 좋은 예다. 욘 판 오스트의 말처럼 만드는 사람이 책 뒤에 숨는 것이 아니라 책 자체에 쏟아져 있는 방식을 본다.